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를 묻지마세요 2016/04/15 17:18 [황영식의 세상만사] 과거를 묻지 마세요 김종인 국보위 전력까지 감싸니 더민주 편가르기 고질병 나았나 위기모면 위한 임시변통은 안돼 나애심의 웅숭깊은 목소리로 듣는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장중한 비감(悲感)이 가슴을 때린다. 나애심 특유의 음색 때문만은 아니다. 애틋한 사랑이나 안타까운 이별을 담은 노래 치고는 가사가 지나치게 거창하다.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광복이나 통일의 기쁨을 반어적으로 노래하는 정도라야 제대로 어울릴 만하다. 그런데 돌연 방향을 틀어 ‘아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끝난다. 2절의 ‘성당에 종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