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앞에 너와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에 불장난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밤안개가 자욱한길 깊어가는 이 한밤 너와 나의 주고받은 인사는 슬펐다 울기도 안타까운 잊어야할 아쉬움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 덧글 청년은 모두 잃고 말았다. 충성을 맹세했던 조국도.. 사랑을 약속했던 연인도.. 저는 1975년 조선로동당 창건일에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김선호.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이며 고향은 평양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연화가 있었습니다. 성격도 얼굴도 동치미처럼 찡하구 시원한 연화가 난 정말로 좋았습니다.그러던 어느날 남조선에 계신 할아버지와의 비밀편지가 발각되어 전 국경을 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화를 남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