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희라는 신인 가수를 최고의 인기 반열에 올려 놓은 곡이다.
1965년 전우작사 김인배작곡 성재희노래로 발표된 "보슬비 오는 거리"는 발표와 함께
인기곡으로 급부상하여 그 해 월간 "아리랑"에서 제정한 신인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저음의 허스키 보이스에 외모 또한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녀 마력을 발산하던 성재희는 인기 절정의 시기에 20여곡의 노래를 남기고 잠적한다.
성재희는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가정주부로 일본에서 사업가와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노래가 좋아 한 곡만 취입하고 그만둔다고 남편과 약속하고 음반을 취입하였고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기 절정을 뒤로 하고 일본의 남편 곁으로 돌아간 것이다.
남편이 타계하고 첫 음반을 내고 40여년 만에 "천의 바람되어"라는 음반을 내기도 한다.
"보슬비 오는 거리"를 작사한 전우(전승오)는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수많은 가사를 남긴 전설적인 인물이다.
부인과 별거 중에 보슬비 오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이 가사를 쓰게되었다고 하며,
혈관 속을 떠돌던 세월의 흔적이 보슬비를 타고 내리는 듯 아픔을 잘 담아내고 있어 감성적인 성재희의 목소리에 실려 더욱 아려오는 듯하다. 작사가 전우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정릉 산 속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시립병원으로 옮겼으나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행려자 신세로 쓸쓸히 세상을 등지는데, 당시 나이가 마흔두살이었다.
보슬비 오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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