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슬슬 한기가 느껴지고 몸을 위하여 무언가 보양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계절이다. 예전에는 애호가들만 찾았지만 웰빙바람을 타고 이제는 전국민이 사시사철 즐기는 보양식으로 자리잡은 것이 추어탕이다. 먹을거리가 부족한 시절에 추수한후 논바닥에서 잡아 먹던 미꾸라지로 만든 음식이지만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여름 동안 지친 몸을 추스르는 보양식으로는 그만이다. 게다가 미꾸라지 점액물의 구성 성분인 콘드로이친황산은 노화 예방에도 좋다.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과 속까지 뜨끈뜨끈해지는 추어탕은 이 가을만큼이나 맛과 영양이 풍부한 셈이다 추어(鰍魚)탕의 미꾸라지 ‘추(鰍)’자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것으로, 이름 자체가 가을을 품고 있는 가을의 음식이다. 예부터 조상들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