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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道 폐쇄 뚫어 주는 응급처치

marineset 2023. 6. 1. 06:15
[의학 정보] 氣道 폐쇄 뚫어 주는 응급처치




환자 몸 뒤에서 껴안고, 마주 쥔 두 손으로 명치나 허파 부위를 세게 밀어 쳐준다



심장 박동이 멎은 환자보다 氣道 막힌 환자가 더 응급환자

金哲中 朝鮮日報 의학전문기자

10분 이상 지나면 뇌사 상태

지난해 인기 성우 장정진씨가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래떡 먹기 시합을 하다 氣道(기도)가 막혀 숨졌다. 그때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그 광경을 보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단 한 명이라도 응급처치술을 알았다면 장정진씨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氣道가 막힌 사람은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없다.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만 한다.

氣道 폐색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氣道 폐쇄로 인한 질식이 일어나는 경우

주로 떡이나 고기 조각 등을 충분히 씹지 않고 급히 삼키다가 사고가 일어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땅콩·호두와 같은 견과류나 동전·바둑알·구슬 등을 삼켜서 발생한다. 침으로 용해가 안 되는 물질들이어서 응급처치로 이물질을 빼주지 않으면 사망할 우려가 매우 크다.

명절 즈음에는 떡으로 인한 氣道 폐쇄, 연말연시에는 과음 후에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토사물이 氣道로 유입돼 질식사 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간질 등의 돌발적인 경련으로 인해 혀가 氣道를 막아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氣道가 막혀 말을 못 하고, 숨을 쉬지 못 하며,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모습이 전형적인 氣道 폐쇄의 증상이다. 등을 두드리거나 인공호흡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氣道가 막혔는데 인공호흡을 실시하면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氣道가 완전 폐쇄되면 뇌에 산소공급이 안 돼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고 4~6분이 지나면 뇌사에 빠진다. 10분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명백한 뇌사상태에 이른다. 호흡정지 후 응급처치 시간대별 소생률도 0분은 100%, 1분은 97%, 2분은 90%, 3분은 75%, 4분은 50%, 8~10분은 0%로 조사돼 있다.

▲ 복부 밀쳐 올리기(하임리히법)

가장 대표적인 응급처치는 「하임리히법」이다. 이는 氣道가 완전히 폐쇄됐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의 복부를 압박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우리말로 「복부 밀쳐 올리기」라고 한다.

우선 구조하는 사람이 환자의 뒤에 선다. 구조자는 한쪽 손을 말아서 주먹을 쥔 다음 주먹 쥔 손의 엄지손가락 쪽이 환자의 배꼽 위와 흉골 아래쪽 끝 사이의 배 중앙에 오도록 한다. 통상 명치에 해당된다. 구조자는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쥐고 환자의 배를 등쪽(안쪽)으로 강하게 밀쳐 올린다.


복부 압박 後 장기 손상 여부 확인해야

그러면 대개 이물질이 튀어 나오게 마련이다. 한 번 시행해서 나오지 않으면 반복해서 시행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고 누워 있으면 구조자가 환자의 무릎 쪽에 앉아 두 손을 환자의 배 쪽으로 놓은 다음 선 자세와 마찬가지로 압박을 가하면 된다.

환자가 임산부이거나 비만자라면 「복부 밀쳐 올리기」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구조자가 비슷한 자세에서 환자의 복부 대신 흉부를 압박하는 「흉부압박법」을 실시한다. 만일 응급처치 후에 이물질이 배출됐다면 환자와 함께 병원에 가서 복부 압박으로 인한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하면 모든 조치는 끝난다.

▲ 영·유아를 위한 응급처치

아기가 일어나서 앉거나 기기 시작할 때면, 흥미로운 것을 보면 손에 쥐고 입에 넣어 확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같은 행동은 생후 8개월 때 가장 심한 편이다. 물건을 삼키는 행동은 만 1~2세까지 계속된다.

서울아산병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이물질을 삼킨 아이 188명 중 男兒는 126명, 女兒는 62명으로 男兒가 훨씬 많았다. 작은 장난감이나 동전을 삼킨 경우엔 일단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어 이물질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다. 목구멍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으면 수일 내로 변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은 보통 2週 정도는 기다리다 X레이 사진을 찍으면서 경과를 본다.

그러나 氣道 폐쇄로 의식을 잃어 가고 있다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가정에서 응급처치를 빨리 해줘야 한다.

아기가 질식했다면 방법이 조금 다르다. 흔히 알고 있는 아이를 거꾸로 들고 등을 치는 방식은 옳지 않다. 이 경우 구조자는 한 손으로 아기의 턱과 가슴을 받쳐 고개를 떨어뜨린 자세에서 등 뒤 어깨뼈 사이를 5회 정도 손으로 두드려 주면 된다.

아이를 한 손 위에 엎어 놓은 채 다른 손으로 등을 두드려 주는 것이다. 이때 아이를 받치지 않은 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등을 두드리면 아이의 대퇴부와 고관절이 탈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비스듬히 눕힌 채 두 손가락으로 가슴 중간 부위를 다섯 번 눌러 준다. 1세 이상은 바닥에 눕혀 복부 부위를 손바닥으로 가슴 쪽을 쓸면서 압박을 가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입이나 코로 숨을 불어넣어 주는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이물질을 좌우의 기관지 내로 밀어 내어 氣道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은 경우라면 심장마비 때 하는 심장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가슴 가운데를 양손으로 빠른 속도로 15차례 정도 누르는 심장 마사지를 하게 되면 폐의 공기압이 올라가 氣道 입구를 막고 있던 음식물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과음 이후 토사물로 인한 氣道 폐쇄

과음 후 심한 구토로 출혈을 보이면 응급실로 이송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토사물로 인한 氣道 폐쇄로 질식사하게 될 위험이 있다. 특히 과음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라면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토사물의 일부가 氣道를 막았다면 심한 기침과 「쌕 쌕~」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입 안에 있는 토사물을 제거한 뒤, 옆으로 뉘어 토사물이 氣道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응급실로 빨리 옮기는 게 상책이지만 상황이 용이하지 않다면 응급조치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응급처치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양손을 펴서 겹쳐 잡은 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시키고 아래위 방향으로 다섯 번 세게 밀쳐 내 토사물의 배출을 유도한다. 토사물이 입 안에 고였다면 손가락을 넣어 제거한다. 이후에 부드럽게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위로 약간 당기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氣道를 확보한다.


엎드린 자세로 놔두고 구급차 기다려라

만일 응급처치에 자신이 없다면 토사물이 氣道로 들어가지 않도록 옆으로 누이거나 차라리 엎드린 자세로 놔두고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식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 과도한 응급처치 동작은 자칫 비장 등 복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심장박동이 멈춘 것보다 氣道가 폐쇄된 환자가 더 응급 환자이다. 氣道 폐쇄의 경우 119 응급구조사의 손길을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복부 밀쳐 올리기」처럼 쉬운 응급처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 이것이 질식사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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