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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비리의 주홍글씨

marineset 2023. 5. 29. 00:22


[이슈 논쟁] 비리·친일 등 과오만 보지말고 공적 포함한 균형적 평가 이뤄져야

입력 2011.08.16. 21:07 수정 2011.08.17. 00:57 댓글 0개


●찬성'英 장교 출신' 조지 워싱턴, 친영파 비난 못해이분법적 사고가 낳는 '인격 테러' 지양해야

국립묘지 현충원에는 국가원수와 국가에 현저하게 기여한 유공자, 그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들이 묻혀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의 대전 현충원 안장에 대해 5·18유관단체들은 그가 5공비리 인사였다는 점을 거론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선엽 장군의 경우 사망 후 서울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는데 대해선 민족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친일파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안현태는 이미 복권되었고, 1965년 3월 베트남에 파병돼 1년 만에 중위로 월남은성훈장과 월남1등명예훈장을 타면서 국위를 선양했다. 또 1968년 1ㆍ21사태 때 기동타격대로 무공을 세웠고, 1974년 특전사 대대장 시절부터 현재까지 부하 유가족 7명을 보살펴왔다. 이번 논란도 이들 유가족이 "안현태와 같은 사랑을 몸소 실천한 애국자를 현충원에 안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안현태가 베트남전 참전과 국가안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한 안장심사위원회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

한편 백선엽은 젊은 시절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에 배치돼 팔로군과 동북항일부대를 토벌하는 임무를 맡았고 중위로 해방을 맞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되면서 '친일파' 딱지가 붙었다. 그러나 백선엽은 김일성이 통치하는 북한 공산체제를 탈출해 대한민국에 귀순했다. 또 창군의 주역이며 1948~49년 빨치산 소탕과 숙군 작업에 큰 공을 세웠다. 만약 그런 일을 하지 않고 6·25남침을 당했더라면, 국군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특히 백선엽은 한국군의 평양 최초 입성, 다부동 전투의 영웅이다.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 결정은 좌익폭동과 6ㆍ25남침으로 인해 풍전등화와 같았던 대한민국을 구했기에 정당한 것이고, 그 공적은 만군 시절의 과오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백선엽을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인물들은 6ㆍ25 당시 조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 민중사관에 심취한 좌편향 인물들에게는 전쟁영웅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장에서 훌륭한 지휘관이 없는 군대는 오합지졸임을 세계전쟁사는 웅변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도 영국 식민정부 치하에서 버지니아 민병대에 장교로 근무하다가 영군군 휘하에서 배운 군 경험이 훗날 독립전쟁을 지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만약 워싱턴을 친영파라고 손가락질한다면, 누구도 호응하지 않을 것이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일생에 걸쳐 종합적으로 공정하게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불행하게도, 친일파 청산의 핏대를 올리는 시민단체는 친북ㆍ종북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을 폄하ㆍ부정하면서 대한민국 초대정부를 이끈 이승만은 '친일파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가진 자학사관의 소유자들이다.

민주공화국에서 역사는 만인이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자주, 민주, 항일, 민족 등 아름다운 용어로 포장하여 절대선으로 올려놓고 역사 해석을 독점, 타인을 인격적으로 테러하려 한다. 해방 이후 인물들의 행적에 대해서 '친일과 반일' '독재와 민주' '불의와 정의'라는 이분법적 척도로 마녀사냥을 하면서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왜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고 난리법석들인가? 대한민국이 한가로운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바다가 외적을 막아주는 천연의 지정학적 환경이라도 갖추고 있다고 착각하는가? 아니면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심오한 '베트콩식 책략'의 발상에서 나온 것인가?

1948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은 누가 지켰는가? 국군이다. 국군의 국가에 대한 자기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자유와 풍요를 어떻게 누릴 수가 있었겠는가. 6ㆍ25전쟁영웅과 호국의 장군을 인민재판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뒤흔드는 폭거이자 일종의 인격살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충원 안장 반대를 보면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자식, 부모를 차버린 배은망덕한 자식의 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개운치 않다.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자유회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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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에서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민족혼을 지킨 계몽적 선각자인 교육자, 종교인 문인, 언론인,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나라인가?

 

백선엽 장군은  군인으로서는 존경받았지만 만주국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의 장교가 되어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 몸 담은 경력때문에 친일파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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